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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은 어릴 적 유치원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동명이인으로 우연히
중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큰 유진과 작은 유진으로 불리게 됩니다.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알아보고 말을 건네지만
작은 유진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어릴 적 기억이 일부 없는 상태인
작은 유진은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점점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며
방황하게 되죠.
분명 같은 일을 겪었지만
작은 유진은 많은 기억을 빼앗긴 채
살아오다 더 커져버린 상처가 나중에서야
터져버리고 마는 꼴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큰 유진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극복해가며 정상적인 생활을 살아갔었죠.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가정 환경이었습니다.
작은 유진의 집안은 부유하지만
감정적으로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와
충격으로 아이의 몸을 거칠게 밀고
뺨을 때린 어머니
그리고 아이가 기억을 잃자
보듬어주기보단 모른 채 살아가기를 원하죠.
사실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중학교 필독서 리스트에 올라
독후감을 학교에 제출해야 돼서 읽게 되었는데요.
성인이 된 지금 아이들보다는
부모가 읽어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키우는 육아의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같은 사건을 겪은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다른 자세와 태도로
두 아이는 완전히 다르게 성장을 했죠.
두 부모의 차이를 보며 나는 어떤 부모가 되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사건들을 알고 있으신가요?
이금이 작가 인터뷰에서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힌 두 가지 안타까운 사건
김부남 사건과 김보은 사건
어릴 때 자신을 성폭행했던
이웃집 아저씨를
사건 당시 30세로 자란 여성이 살해한 사건과
의붓딸을 성폭행해온 가해자를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살해한 사건이에요.
피해 당사자이면서도 살인자, 가해자가 되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던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요?
그리고 이후로도 성폭력 사건은 아직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죠.
나는 어떤 부모가 되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며,
피해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더욱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애초에 그런 일을 겪지 않게
해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여러 생각을 들게 해주는 소설이죠.
"감추려고, 덮어 두려고만 들지 말고
함께 상처를 치료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상처에 바람도 쐬어 주고 햇볕도
쪼여 주었으면 외할머니가 말한 나무의 옹이처럼
단단하게 아물었을 텐데"
사랑받는 경험 속에 튼튼하게 자랐으면
큰 유진처럼 상처를 극복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았을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민을 해보며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성폭행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문제상황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이에게
그것은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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